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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스파이 게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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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스파이 게임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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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그날은 8월의 두 번째 날 저녁 8시였다. 세계 모든 역사에 있어서 가장 끔찍했던 날이었다. 어쩌면 누군가는 신께서 자신을 배신한 인간들의 머리 위로 무거운 저주를 내리고 있다고 생각했을 법한 날이었다. 무겁고 답답한 공기 속에는 희미한 기대감 같은 것이 여운처럼 남아 있었다. 태양은 오래 전에 기울었지만, 틈이 벌어진 상처처럼 보이는 핏빛의 붉은 노을의 줄기가 서쪽 먼 하늘에 여전히 놓여 있었다. 그 위로 별들이 반짝이며 빛났고, 그 아래로는 해안의 선박들이 내뿜는 불빛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두 명의 저명한 독일인들이 정원의 산책길 옆 돌로 된 난간 옆에 서 있었다. 그들 뒤로는 낮은 박공 벽이 둘러싼 육중한 저택이 서 있었고, 그들은 아래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해안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그 해안에서 이어지는 거대한 석회암 절벽 위 저택 앞에 서 있었다. 그곳은 바로 4년 전 방랑하는 독수리처럼 비행하던 폰 볼크가 내리고 거처로 정한 곳이었다. 그들은 서로 머리를 마주하고 매우 낮고 은밀한 목소리로 대화하는 중이었다. 그들의 머리 아래로 2개의 시가 끝이 이글거리며 불꽃을 피워올리고 있었다. 마치 사악한 악령이 일렁이는 눈길로 어둠 속 아래를 바라보는 듯 보였다.
이, 폰 볼크라는 독일인은 매우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인 동시에, 독일 황제를 위해서 일하는 충성스러운 요원들 중 맞상대를 찾을 수 없는 첩보원이었다. 그의 뛰어난 재능 덕분에, 영국에서의 작전이 수립되었을 때 그가 가장 먼저 추천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모든 작전들 중 가장 중요한 작전을 책임지면서, 어둠 속 진실을 알고 있는 대여섯 명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의 능력에 대한 경외감이 높아져만 갔다.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현재 그와 대화하는 사람인, 폴 헤어링 남작이었다. 그는 영국 주재 독일 대사관의 최고 참모였고, 그의 거대한 100마력짜리 벤츠가 좁은 시골길을 가로막고 위엄있게 서 있었다. 그 자동차는 자신의 주인을 데리고 런던으로 질주하기 위해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지금 사건의 흐름과 관련해서 내가 생각하는 한, 아마도 당신은 다음 주 이내에 베를린으로 돌아가게 될 겁니다." 최고 참모가 말했다.
"거기로 돌아가게 되면, 내 친애하는 친구 폴 볼크, 당신에게 퍼부어질 환영 인사와 감사의 말에 깜짝 놀라게 될 겁니다. 우리 나라의 최고위층 사람들이 당신의 업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알게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최고 참모는 커다란 덩치에 깊은 인상에 널찍한 어깨를 가진 키가 큰 남자였다. 그의 느릿하면서도 육중하게 말하는 태도가 그의 정치 경력에 있어서 주요한 자산이 되어 왔다.
폰 볼크가 웃었다.
"여기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가 말했다.
"이 사람들보다 단순하고 온순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곤 상상하기도 힘들 지경이죠."
"나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릅니다." 상대방이 생각에 잠겨서 말했다.
"그들에게는 이상한 제한선이 존재하죠. 그런 점에서 그들을 관찰할 가치가 있을 겁니다. 표면적인 단순함이 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덫으로 작용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들이 매우 유약하다는 첫인상을 가지곤 합니다. 그런 다음 뭔가에 있어서 그들은 갑자기 경직되고 완고한 태도를 취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당신도 자신이 그런 제한선에 도달한 적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실에 입각해서 태도를 조율할 필요가 생겨나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그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편협하고 기이한 관습 같은 것이 존재하죠."
"지금 그 말씀은 '올바른 자세' 같은 것들을 의미하는 건가요?" 폰 볼크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상당한 고통을 겪은 사람의 한숨처럼 느껴졌다.
"정말 다양하고 기이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영국식 편견을 의미하는 겁니다. 내가 스스로 저지른 최악의 실수들 중 하나를 인용한 예시를 들 수 있겠죠. 물론 당신이 나의 성공적인 업적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실수들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의 일이었죠. 나는 내각 장관의 시골 저택에서 벌어진 주말 모임에 초대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이뤄진 대화들은 정말 무분별하고 가치가 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을 좀 많이 했죠."
폰 볼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런 대화를 한 적 있었습니다." 그가 무미건조하게 대답했다.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나는 베를린으로 그때의 정보를 정리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우리의 훌륭한 총리께서 그런 종류의 일들에는 서툰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암시하는 연락을 우리에게 취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모든 책임이 나에게 쏠렸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내가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받았는지 상상하지도 못할 겁니다. 그 경우에 있어서 아까의 영국 장관은 전혀 유약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지금 당신이 보이는 그 스포츠맨 같은 태도는....."
"아, 이것은 그냥 태도가 아닙니다. 태도라는 것은 일종의 인공적인 것입니다. 이건 상당히 자연스러운 성향입니다. 나는 타고난 스포츠맨이죠. 나는 이런 상태를 즐기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면, 그로 인해서 당신의 태도가 더욱 효과적이 되겠군요. 아마도 그들과 요트 경기를 벌이고, 같이 사냥을 다니고, 폴로 경기를 즐기고, 모든 경기에서 그들과 맞상대를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당신의 만능 손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준일 겁니다. 내가 듣기로는, 당신은 심지어 젊은 영국군 장교들과 권투를 즐겼다고 하더군요. 결과는 어땠습니까? 당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친숙한 스포츠맨이고, 독일인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었습니다. 음주를 즐겨 하고, 밤의 술집을 즐기고, 밤새도록 도시를 돌아다니고, 태평스러운 젊은 친구라고 불립니다. 당신의 조용한 시골 저택은 영국에서 일어나는 장난과 소동의 절반 이상을 야기하는 장소로 불리더군요. 그리고 당신은 시골 영지를 가진 지주처럼 행동하는 동시에,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비밀 첩보원입니다. 천재적입니다, 폰 볼크. 정말로 천재적이에요."
"과찬이십니다, 남작님. 하지만 적어도 이 나라에서 보낸 4년이 비생산적이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할 생각은 있습니다. 나는 단 한 번도 나의 작은 보관함을 보여드린 적이 없죠. 잠시만 뒤로 물러서 주시겠습니까?"
<추천평>
"스파이 쟝르 소설의 효시처럼 느껴진 작품이었다. 하지만 홈즈는 여전히 셜록 홈즈다. 그가 비밀 첩보원이 되는 이야기. 훨씬 더 실제적인 줄거리가 인상적이었다."
- Jaywon, Goodreads 독자
"작품의 끝부분으로 가면서 일종의 슬픔을 느껴야만 했다. 더 이상 읽을 이야기가 남지 않았다는 것이 특히 그랬다. 특히 이 작품은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굉장히 특이한 작품이다. 그가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스파이로 활동하는 내용이고, 왓슨 박사의 시점이 아니라 3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는 점이 그렇다. 셜록 홈즈가 탐정 일에서 은퇴한 후, 작은 농장에서 벌을 키우면서 살던 시기가 배경이 된다. 이 작품을 보면서 셜록 홈즈가 남긴 거대한 영향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Diane, Goodreads 독자
"내가 비록 5권의 셜록 홈즈의 책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처음으로 읽은 것이 이 작품이었다. 첫 부분부터 나를 사로잡은 이 작품 덕분에, 나는 다른 책들을 읽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 지경이 되었다."
- Kyelx1f34, Goodreads 독자
"책을 통해서 위로를 주는 친구를 구하는 시기가 오면, 특정한 유형의 책들만이 유용하기도 하다. 그런 시기가 오면, 나는 셜록 홈즈를 꺼내든다. 적당한 길이에, 차가운 겨울 밤을 열기로 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정련된 언어 뒤에 놓인 긴장과 공포, 짙은 안개가 휘감은 창 밖, 심연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위대한 정신. 이런 것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 Ali, Goodreads 독자
"수수께끼를 담은 탐정 소설이라기 보다는 스파이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다. 1차 세계대전 중반에 출간된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는 전쟁 속 사람들의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대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마지막 셜록 홈즈의 이야기. 왓슨 박사가 아닌 다른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 Cahrle van Buren, Goodreads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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